27일 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2시55분쯤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막기 위해 의장석과 연단을 포위하고 만들고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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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1시간 넘게 일정이 지연되자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후 문 의장은 국회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의장석으로 한 걸음씩 이동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온몸으로 문 의장의 이동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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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나이 67·서울 강남병)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문 의장을 거의 밀치다시피 하던 이 의원은 급기야 오른쪽 팔꿈치로 문 의장의 옆구리를 가격했다.그래도 문 의장이 물러나지 않자 돌연 야 성희롱 하지 마라 라고 두 차례 외쳤다. 문 의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의원을 지나 의장석에 앉는 데 성공했다.
국회 본회의장 내에서 폭행은 국회법에 따라 엄중히 금지되어 있다.국회법 166조는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를 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이 의원이 적극 몸싸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2009년 국회에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할 당시 단상을 둘러싸고 항의하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의 멱살을 잡고 끌어낸 전례가 있다.
당시, 이정희 의원은 이은재 의원에게 끌려나온 뒤 합세한 다른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에 둘러싸여 제압당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본회의장에 입장해 의장석과 연단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고 농성에 들어갔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의장석과 이어지는 계단에 칸칸이 앉아 문 의장의 접근을 막았다.
한편 이은재 위원은 지난 국감 현장에서
'조빠'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바 있다.당시 한 네티즌은 이은재가 국회의원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얘기하는 수준이..", 또 다른 네티즌도 배운사람이 입이 참 저렴하다. 저게 국감에서 할 소리인가"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에 따른 강남지역의 집값 폭등에 대해 김 부총리와 설전중에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을 중재하는 유성엽 위원장에게 깽판 놓지말라. 중간에서 겐세이 놓는 거 아니냐 며 비속어를 내뱉었다.
또한 이은재 의원은 과거 “사퇴하세요”라는 말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서울시 교육청이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공개입찰하지 않고 MS오피스, 한글워드를 일괄구매한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MS오피스와 한글워드는 해당 회사에서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음에도 이 의원은 대뜸 "사퇴하세요" 라고 소리를 질러 논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