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 친숙한 내과 전문의, 남재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장모님과 함께 출연한 한 방송에서 '국민 사위'라는 별명을 얻으며 얼굴을 알린 남재현은 항상 웃는 모습으로 대중에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마이웨이’에서 그 이면에 가려졌던 외롭고 굴곡졌던 삶을 고백한다.
중학생 시절, 결핵으로 아프셨던 아버지와 생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셨던 어머니 때문에 외할머니 손에 자란 그는 이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로운 어린 시절 보냈다고 한다.
남재현은 서울대 치대에 합격을 했는데 대학시위 모임에 참가를 해 출석률도 낮고 성적이 안 좋아 제명됐다. 이후 집에 와서 학교에서 제명됐다고 말하자 아버지가 재떨이를 던졌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아버지의 강력한 권고로 다시 입시를 준비해 연세대 의대에 합격한 남재현은 형 따라 많이 공부했다. 형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한 우등생이었다. 책상에 나란히 앉아서 누가 더 늦게까지 공부하나 내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형 남재도 씨는 당시 공부할 때 볼펜을 하루 반 정도면 다 썼다. 둘이 다 쓴 볼펜 심 모으기 경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재현은 의사가 됐지만, 병원 개업과 동시에 빚더미에 앉고 사랑하는 아들이 뇌출혈 진단을 받는 등 또 다른 시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 역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며 인생의 풍파를 덤덤히 헤쳐 갔던 지난날을 회상한다.
그의 근면성실함은 의사가 된 후에도 이어졌다. 2011년 집중 호우로 인해 우면산 산사태 당시에도 남재현은 진흙탕을 걸어나와 병원에 출근했다고. 당시를 두고 남재현은 "도로가 끊겨 헤엄쳐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