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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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전날 김 장관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사의 표명에 관한 입장을 들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으로써 김 장관과 통일부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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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인사가 정해지지 않음에 따라 통일부는 당분간 서호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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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여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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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현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는 이 의원밖에 없다는 분위기 라며 다만 청와대 내부 기류는 아직 구체적인 (후보자) 이름을 거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제안 여부에는 침묵하면서도 거부한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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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 통일부 모두 이번에는 정치인 출신이 통일부를 맡아야 한다고 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두 사람은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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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은 1964년 충북 충주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57세 이다. 학력은 충주고등학교 (졸업 / 39회)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 / 학사) 고려대학교 (정보통신학 / 석사)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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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대통령선거 직선제 쟁취를 위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전대협 의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친 후 전대협동우회 회장을 맡는 등 전대협 출신 가운데 맏형 노릇을 줄곧 해왔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전민련 전국연합 등에서 9년 동안 재야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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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학생 운동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제1기 전대협 부의장이었던 우상호 등과 앞으로 10년간 정계에 진출하지 않고 '숙성기간'을 갖기로 약속했다. 이어 10년이 지나 이인영과 우상호 등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론'에 따라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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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제17대(서울특별시 구로구 갑.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2012년 제19대(서울특별시 구로구 갑. 민주통합당-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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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종 득표율 52.02%, 1위로 서울 구로 갑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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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태년-노웅래-이인영 3파전으로 치른 끝에 원내대표로 당선되었다
21대 총선에서는 당에서 서울 구로 갑 단수공천을 받고 후보로 등록하면서 4선에 도전했고, 미래통합당 김재식 후보를 크게 꺾고 53.92%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