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50분 SBS에서는 2021 설날 특선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가 방영됐다.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명절 당일 뒤집개 대신 봉고차 열쇠를 집어든 큰 며느리가 남편 몰래 며느리들을 하나, 둘 차에 태워 탈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드무비로 몇 년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큰 엄마가 봉고 태워 강릉 간대요'라는 화제의 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시댁의 큰 집에 인사를 가는 20대 여성 은서(김가은) 시어머니가 그냥 인사만 하고 가라며 들린 큰집은 평생 명령만 하고 살아온 큰아버지와 그 아들들, 어눌한 말투에 평생 기가 죽어 살아온 시아버지, 그 둘과 현저하게 나이차이가 나는 고모가 있다. 사촌들이라고는 매순간 공대출신의 아내를 찾아대는 남자, 기레기라 불리는 방송국 기자, 별다른 직장도 없이 실시간 방송을 하며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여동생뿐이다.
40년간 여성의 제사상 차리기에 익숙했던 지난날을 지루하게 답습하는 여자들과 그들 사이에서 은연중에 “뭐 해와라”라며 손을 놓고 있는 남자들. 수많은 방송과 언론에 나왔던 익숙한 명절풍경이다. 이 평범하지만 콩가루가 날리는 집안에 시집을 와야하는 그 순간, 큰엄마(정영주)가 조용히 차 키를 들고 며느리들을 모두 봉고차에 태우면서 가부장적인 가족 속에서 부당한 노동환경에 놓인 여성들의 탈출기가 시작된다.
이후 여성이 사라진 큰 집에서 곧 죽어도 제사는 지내야 한다는 큰아버지와 처음 제사상을 차리게 된 남자들은 혼란과 멘붕에 빠지는데...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며느리들을 탈출시켜라! 정영주·김가은·황석정·유성주 주연”
짜여 지기 힘든 뼈대다. 영화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남성 위주의 가부장제의 대표적...부디 2021년의 포문을 열 <큰엄마의 미친봉고>가 지금의 시대상을 세심하게 반영한...
6시간전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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