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인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생활고에 30대 아버지와 12살 난 아들이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훔치다 붙잡혔다.이들은 34살 아버지와 12살 아들.이들의 어설픈 절도는 CCTV를 보고 있던 마트 직원에게 금세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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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아버지는 고개를 숙이며 너무 배고픈 나머지 해서는 안될일을 했다며 용서해달라고 빌었고 아들의 가방에서 나온 우유 2팩과 사과 여섯 개 그리고 마실 것 몇 개 등은 만원 안팍의 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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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돼 있었지만 네 가족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태였다.택시를 몰던 남성은 당뇨와 갑상선 질병을 앓고 있었고, 몸이 아파 여섯 달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살고 있는 임대 아파트엔 홀어머니와 7살 난 둘째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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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고 경찰도 경미한 사안으로 보고 이들 부자를 훈방 조치했다.이어 이들을 돌려보내기 전, 먼저 가까운 식당으로 데려가 따뜻한 국밥을 한 그릇씩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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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뒤 회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음식점 안으로 들어와 느닷없이 하얀 봉투 하나를 이들 부자의 식탁 위에 던지듯 내려놓은 뒤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봉투에는 현금 20만 원이 담겨 있었다.이남성은 조금 전, 그 마트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선처를 구할 때 우연히 부자의 딱한 사연을 듣고 현금을 뽑아 일부러 식당까지 따라가 전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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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감사장을 전달하려고 이 회색 옷의 중년 남성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찾진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아버지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아들에게는 무료급식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한편 마트 주인도 이들 부자에게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대판 장발장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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