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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병경 임권택 무속인 이임기 부인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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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내림굿을 받아 무속인으로 살았던 배우 안경병의 연기 인생, 일과 작가인 아내 이임기를 공개했다.

안경병은 과거 배우 아닌 무속인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 배우로서 잊히는 것이 두려운 그는 다시금 무대에 서고픈 열망이 강했다.그런 남편을 위해 아내인 이임기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 안병경을 위해 시나리오를 공부해서 작가로 나섰다.실제로 한 영화사에 시나리오가 채택되며 시나리오 작가로 입봉했다.

이임기는 7년 전부터 시나리오 작가 협회에서 공부도 하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라며 남편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병경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그림을 시작했다고 과거의 사연을 밝힌 데 이어 전시회에서 아내를 만났다고 이임기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안병경은 연애 시절 이임기에게 썼던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몇 미터인지 헤아릴 수도 없이 길게 늘어진 편지를 통해 뜨거웠던 사랑의 기록을 엿볼 수 있었다.

안병경은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졌는데, 그가 '신내림'을 받으며 '무속인'이라는 주홍 글씨가 새겨져 그를 찾아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병경은 " 무속인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며 한 무속인이 엄포를 놓는데, 사랑을 많이 못 드렸던 어머니가 단명한다니까 방법이 없더라 라며 '신내림'을 받는 어려운 결정을 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신내림을 받았지만 '접신'이 되지 않아 무속인으로 살지 않았던 안병경은 '무속인'이라는 꼬리표가 생기며 30여 년간 배우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임권택 감독 덕분에 다시 연기를 하게 된 안병경은 영화 '서편제', '취화선', '독 짓는 늙은이'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고 1993년 '서편제'로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 '서편제'에서 연기했던 그에대해 이렇게 좋은 연기자와 같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이다"라고 느꼈다고 안병경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한편 20여 년 전 만나 재혼한 아내 역시 힘들었던 시절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신내림을 받고 가진 건 빚뿐인 안병경을 사랑으로 감싸주며 남편을 위해 직접 대본을 쓰고 무대 감독까지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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